일상 이야기

[일상] 광파오븐 (전자레인지) 내부 청소를 실시 했습니다

인심좋은 2023. 4. 6. 01:51

얼마 전에 쿠팡에서 구입한 냉동 크로와상을 먹을려고 전자레인지를 사용 했습니다.

설명서엔 3분 돌리라고 되있어서, 설명서대로 3분 돌려놓고 잠깐 자리를 비웠는데, 2분쯤 지나는 시점에 "펑~" 하는 소리와 함께 크로와상이 터졌습니다. ㅠ_ㅠ

덕분에 집엔 연기가 가득.......... 게다가 그을음이 여기저기 튀어서 전자레인지 안이 엉망이 되어 버렸죠.

정확하게는 전자레인지가 아니라 광파오븐입니다. 오래된 기종이라 전자레인지와 큰 차이가 없고, 오븐이라기보단 광파오븐 기능이 가미된 전자레인지 입니다.

그렇게 몇일 방치되있다가 냄새가 계속 빠지지 않자 탄 물질들을 닦아야 냄새가 빠지겠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꽤 오랫동안 청소하지 않았던 전자레인지를 청소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엄청 더럽네요.... 뒤쪽보다 음식 가열하면서 위로 튀는거 때문에 천장쪽이 훨씬 더럽네요.

오렌지나 귤껍질 넣어서 돌리면 닦인다는 얘기를 들었어서, 한번씩 그렇게 하기는 했는데 조금 더 잘 닦일뿐 잘 닦이진 않습니다. 오염이 아주 적은.......즉.......새 상품 상태부터 수시로 한다면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만..........

아무튼 귤껍질 넣고 돌려봤는데 간에 기별도 안 오네요.

그래서 다음 단계로

물에 식초를 타서 돌려서 내부에 식초증기를 채우고 닦기로 했습니다.

물 한컵에 식초 반컵을 타서

레인지에 넣고 2분 간 돌린 후에 행주에 베이킹소다를 섞은 물을 묻혀서 닦았습니다.

행주가 순식간에 검게 변하네요. 하지만........................... 내부는 전혀 닦인 느낌이 안납니다.

오래된 찌꺼기들이 늘러붙고 고온에서 타버려서 행주 정도의 부드러운 재질로는 전혀 닦이지 않습니다.

흔히들 말하는 방법들은 대부분 그때그때 요리하고 닦는 수준이고, 기름같은걸 닦는 용도입니다. 우리 집의 전자레인지는 기름이 아니고 탄거죠. 스테인레스스틸 냄비를 사용하시는 분들보면 요리하고나면 냄비에 검게 탄 부분들이 붙죠. 그런겁니다.

그래서 최후의 수단으로...............

거친 수세미를 썼습니다. 심지어 유기그릇을 닦는 거친 수세미를 썼습니다.

베이킹 소다 물을 묻혀서 박박 긁어냈습니다.

팔이 빠져라 문질러대니 조금씩 벗겨지더니, 결국 거의 다 닦긴 했네요.

누리끼끼하던 전자레인지 내부가 다시 은빛을 되찾았습니다.

대신 저의 손은 까매졌다는.....

하지만 깨끗해진 전자레인지를 보니 뿌듯하네요.

 

결론은

전자레인지나 광파오븐이 더러운데 손으로 만져서 기름기가 느껴지지 않고, 3D 입체 질감이 느껴진다면

오랜 세월로 쌓인 그을음입니다.

식초나 베이킹소다나 귤껍질로 어떻게 못합니다.

그냥 수세미로 문질러서 벗겨내세요.

철에 철수세미를 쓰면 더 빨리 벗기겠지만.............. 그나마 좀 덜 긁히게 거친 수세미 정도로 타협하는게 낫지 않을까 합니다.

가장 좋은건

그을음이 쌓이기 전에 그때그때 닦아서 늘러붙지 않게 부지런히 관리하는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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