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순천] 1박 2일 순천만, 봉화산

인심좋은 2023. 12. 2. 21:12

2주전에 주말을 이용해서 순천에 다녀왔는데 이제서야 포스팀
아내가 순천에 볼일이 있다하여 데려다 준다는 핑계로 순천 여행을 다녀왔다.
40인생 순천이 처음. 일단 가장 유명한 순천만을 목적지로 찍고 달렸다.
아침에 출발해서 도착하니 오후4시 였다. 역시 파주에서 순천은 멀다.....
천천히 걸으면 석양 시간에 딱 맞을거 같았다. 일단 주차장이 넓직한데 날씨가 좀 서늘해서 사람이 많진 않았다.
표를 끊고 진입

미세먼지 잔뜩낀 누런 하늘을 보다가 순천오니 파란하늘이 보인다.
첫 인상 좋쿠요

유람선타고 관광하는 프로그램도 있음.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매진이라 탈 수 없었다.

갈대 밭이다. 온통 갈대다. 추수직전의 평야를 보는 느낌이다.

철새들도 많다.

거의 끝에 가면 마지막 화장실이라고 있고 (음.....마지막이지만 반대로 오는 사람에겐 첫 화장실인....) 더 가면 전망대로 가는 길이다. 언덕을 좀 올라야하고 생각보다 긴 코스이다. 석양을 볼려면 이곳으로 가는게 좋다.

중간중간에 풍경이 펼쳐지는 포인트 들이 있다. 슬슬 해가 지고 있는게 보인다.
좀 더 걸어가서 전망대 도착.
전망대에서는 순천만이 다 보인다. 딱 정면에 해가 지는 위치라 석양을 보기 정말 좋은 곳이다. 그래서 사람들도 많다. 난간에 자리 잡기 힘들 정도

구름이 많아서 아쉽게도 석양을 담을 수는 없었다. 다음에 올때는 부디 찍을 수 있기를
들어갈때는 4시였는데 다 구경하고 입구로 돌아오니 5시30분.
순천만에 온다면 한바퀴 다 도는데 1시간에서 2시간 정도 예상하고 오면 될듯하다.
저녁시간이 됐으니 저녁식사하러 이동
아내의 지인분께 추천받아서 갔다.

목적지는 남녘들 밥상

사전 조사를 했는데 대기가 좀 있다고 한다. 아내가 앱으로 대기를 신청하는 신문물을 습득하여 대기를 걸고 식당으로 이동하였다.
주차는 가게 주변에 적당히 되면 되는듯 하다.
가서보니 역시나 사람들이 바글바글 직원들도 모두 바쁘다. 일단 실제 대기 중임을 인증하기 위해 입구에 배치되어있는 화면의 인증번호를 앱에 넣고 대기를 시작했다.

한식 집이다보니 대기 하나하나가 좀 시간이 걸린다. 그래도 여행와서 줄 또한 낭만이다. 1시간도 아니고 30분 정도 대기 쯤이야.
대기가 끝나고 방으로 안내 받았다. 우린 꼬막 정식으로

들어가면 기본 셋팅은 되어 있고

주문한 꼬막 요리들이 나오고 솥밥도 나온다.
사진엔 없지만 꼬막 비빔밥도 먹을 수 있게 나온다. 즉, 정식 하나에 밥이 2개다. 
음식이 입에 맞아서 개눈 감추듯이 먹었다.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고 숙소로 이동했다. 하루종일 운전하고 1시간가량 걸었더니 피곤 극대화
숙소는 "바구니 호스텔" 이라는 곳으로 잡았다

우린 가족 2인1실 3층으로 배정받아서 들어갔다.
호스텔이라 화장실 개별로 쓴다는 기대를 안했는데, 내가 묵었던 방은 화장실이 있었다. 가족 단위로 오는 개별실은 화장실이 따로 있는듯하다.
호스텔 시스템이 처음 입실한때 코인을 주는데 그 코인으로 아침을 먹거나, 자전거를 빌리거나, 다른 생활 용품을 사는 시스템이다. 쓰지 않은건 기부도 가능하다.

방 깔끔

화장실도 깔끔하다.
그 이후 아주 푹 잘 잠
다음날 아침.
아내는 약속이 있어 따로 움직일 예정이고, 난 순천에 있는 산에 가볼 계획을 세웠다.
데려다주고 바로 갈려고 아침은 건너뛰고 커피만 사가기로 했다.
입실할때 받은 코인으로 호스텔에 있는 식당에서 커피를 살 수 있다.

여기서 아침식사도 하고 커피도 마실 수 있다.
텀블러에 커피를 받아서 이동 시작
순천 봉화산을 오르기 위해 이동했다. 사전에 조사 했더니 죽도봉 공원에서 주차를 하고 이동하는 코스가 있다고 하여, 그래도 따라갔다.

일요일 아침 주차장이 생각보다 널럴했다. 이따가 오전 8시반쯤이었다.

아.......길을보니......죽도봉 공원은 정상까지 거리가 좀 된다.
등산화도 안 신었고, 컨티션이 좋은 상태가 아니라서 살짝 고민이 됐지만 도심에 있는 산이라 괜찮을거라 생각하고 전진했다.

오른지 얼마되지 않아 고라니(?) 사슴(?) 발견. 한동안 서로 멀뚱멀뚱 쳐다보다가 서로 갈길 갔다.
참고로 여기 길이 방향 똑바로 잡고 가지 않으면 헤매기 쉽다. 왜냐하면 나같은 경우 등산을 할때 초반에 방향을 제대로 잡기 위해 휴대폰 카카오맵으로 등산로를 보면서 가는데, 봉화산은...........내가 갔던 죽도봉공원 스타트는 등산로가 없다.

왼쪽에 보이는 네이버맵은 등산로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고, 오른쪽의 카카오맵은 아예 누락되었다.
진리의 둘 다 사용이 필수구만.....
아무튼 길 따라서 쭉 올라간다. 묘지를 지나 올라가다보면 데크 계단길도 있다. 
정상 다 가서 봉수대가 있는데 여기도 잠깐 들른다.

여기에 산불감시초소도 있다.
조금만 더 가면 정상 전망대다.

봉화산에서 보는 순천의 전경

아 휴대폰 사진렌즈에 이물이................
정상은 아니지만 중간에 동쪽 뷰가 보이는 지역도 있다.
봉화산을 오르면서 다음에는 순천만에서 석양을 보고, 봉화산에서 일출을 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미 떠버린 해에 대해 늦게 올라온 나의 판단 미스를 탓하여 슬슬 내려왔다.

전망대에서의 기록. 내려가는 시간은 약 30분 정도 (애플워치가 기록이 참 그렇다. 저러고 끝나고 저장하면 나중에 아이폰에서 운동 기록을 보면 엉망이다. 고도도 안 나오고...ㅠ_ㅠ 트랭글을 항상 켰었는데 이 날은 깜박하고 안 켜서 제대로 된 기록이 남지 않았다.)
전체 등산 시간 약 1시간 40분 정도로 주말 아침에 한바퀴 돌기 좋은 산인듯하다.
산에서 내려와 간단히 근처에서 식사를 때우고 아내를 픽업한 후 집으로 복귀했다.
장거리 운전한 여행치고 피곤함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만족스러운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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