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통영 2박3일 여행기 (2일째)

인심좋은 2019. 8. 17. 19:07

어제 장시간 운전 했음에도 새벽에 일찍 눈이 떠졌다.

 

전날 숙소에서 일출을 볼까하는 마음에 알람까지 맞춰놨으나 생체 시계가 먼저 작동했다.

 

그래서 5시30분 경에 숙소 테라스에서 일출을 구경했다. 몇년 만의 일출인지.... 남들은 매해 첫날 일출 본다지만 나는 일출을 보면 재수없는 트라우마(?) 징크스(?) 같은게 있어서 잘 보지 않았다. 그러나 숙소 전경이 너무 좋은 나머지 일출을 보았다. (새해 첫날도 아니니 상관 없지)

 

해 뜨기 직전에는 파노라마 사진도 시도했다만...........음......뭔가 쫍다...부족하다...

 

해는 금방 뜬다. 불과 3분 정도에 다 뜬듯

 

 

영상으로도 찍어보았다. 마지막에 배까지 가로질러가서 뭔가 있어보이게 된???

 

일출보고 다시 뒹굴모드.... 하다가 아침 먹으러 숙소를 나섰다.

 

원래 스탠포드 호텔은 숙박객의 경우 조식 뷔페가 1인당 2만원으로 식사 후에 체크아웃할때 정산된다.

그런데 우린 어제 많이 먹어서 배가 빵빵한 관계로 뷔페는 사절

인근 파리바게트에서 크로와상과 커피로 때웠다.

 

아침부터 햇빛이 쨍쨍 모래알은 반짝이다.

 

오후가 되면 더 뜨거워질 것 같아서 케이블카를 타러 서둘러 갔다.

 

케이블카는 자차로 움직이면 관광단지 내라서 금방 간다. (길어봐야 10분?)

 

운영은 9시30분부터

우린 10시쯤 도착했는데 몇팀이 표를 구입하고 있었다. 금방 줄은 빠지고 케이블카 탑승도 금방 탔다.

 

날씨가 너무 덥고 케이블카 내부가 찜통이라 사진을 못 찍었다. 같이 탄 다른 팀도 더워서 묵언 수행...

 

드디어 케이블카에서 내리고 미륵산 등반

말이 등반이지 나무 데크로 다 되있고 300미터 정도만 걸어올라가면 정상 전망대까지 갈 수 있다

 

중간 전망대에서 본 한려수도

 

돌로 거북선을 만들어놨다. 나름 포토존

 

정상 전망대에서의 전경

 

통영 시의 모습

 

정상까지가면 360도 뷰로 통영 전부를 볼 수 있다.

햇볕은 따가웠지만 정상은 나름 바람이 선선하게 불었다. 그래도 더운건 더운거다... 땀을 줄줄 흘리며 하산

 

내려가는 케이블카는 올라올때보다는 시원했다. (정상 바람 때문인듯)

 

이제 점심을 먹을 시간이다. 여름은 남해쪽은 하모(갯장어)가 제철이다.

특히 통영은 하모회나 물회로 많이 먹는 듯했다.

 

하지만 우린 어제 저녁에 회를 잔뜩 먹었기도 했고, 내가 뼈 있는 생선회는 못 먹는 관계로 샤브샤브를 먹기로 했다.

통영 시내에선 샤브샤브 집 검색해서 나오는 곳도 없었고, 샤브샤브하면 여수만 잔뜩 나오는 관계로.......

 

통영에서 먹는건 포기하고 차로 1시간 거리에 고성으로 가기로 했다.

 

열심히 운전해서 1시쯤 식당에 도착했다. 역시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은 많이 않았다. (3팀 정도)

여기도 다들 하모회를 먹고 있었으나 우린 용기있게 샤브샤브를 주문 했다. (8만원)

 

하모 자체가 예전엔 전부 수출해서 국내에서 먹기 힘들었다고 한다.

8만원 치고는 많지는 않은 양처럼 보일 수 있지만!!!! 1장에 꽤 큰 사이즈다.

 

육수에 야채 넣고 끓여서 하모를 살짝 담궜다.

 

순식간에 익는다. 5초면 꺼내서 먹어도 될 정도

 

소스와 야채와 함께 쏘옥........

놀랄정도로 부드럽고....고소하다.

먹는 순간 샤브샤브 선택하길 잘 했다는 느낌이 팍 들었다.

 

다 먹고나면 식사는 선택이다.

 

1. 신라면을 끓인다.

2. 죽을 만든다

3. 장어국

 

우린 죽을 선택했다.

 

점심도 역시 성공 배터지게 먹고 기분 좋게 나와서 다시 통영으로 이동했다.

 

점심 만족도 최상!!!!!!!!!

단점은 가는 길이 꼬불꼬불하다. 운전 잘못하면 멀미할수도 있으니 조심. 겨울 눈오거나 하면 위험할 것 같은 도로다.

 

원래 일정은 서피랑이나 동피랑을 갈려고 했으나.............너무 더운 것이었다...........해도해도 너무 한 것이었다.........

그래서 그냥 중앙 시장 구경 갔다.

 

그런데 역시 여름이라 그런지 중앙 시장에서 할건 없었다.......ㅠㅠ

우리가 생선을 잘 아는 것도 아닌지라....... 특히 내가 좋아하는 젓갈류들은 여름에는 별로라..........

멸치나 살까...했으나.....인터넷 가격과 큰 차이도 안나고.......멸치 좋은게 뭔지도 몰라 보류

 

난 시장과는 거리가 멀다;;;;

 

대신 간 김에 충무 김밥을 먹어볼려고 포장했다. (나름 이름있는 뚱보할매김밥)

굳이 충무김밥을 홀에서 먹을 필요도 없고 빨리 숙소가서 씻고 싶었기에 포장해서 후다닥 복귀

 

숙소 오자마자 어제 못간 사우나를 가보았다.

 

스탠포드 호텔 사우나 이용료는 5000원이고 체크아웃 할때 합쳐서 정산된다.

사우나 내부 사진은 예의 아니므로 텍스트로만

 

내부는 여느 사우나랑 동일하다 규모는 조금 작다.

샤워기 조금 있고, 건식사우나, 열탕과 냉탕 이다. 다만 탕도 오션뷰라서 바다를 보며 탕에서 몸을 풀 수 있다는건 좋다. 많은 사람이 이용하지 않은 시간이라 관리도 깔끔하게 되어 있었다.

 

시원하게 사우나를 하고 나서 포장해온 충무 김밥을 먹었다.

 

충무 김밥은 1인분만 판매하지 않는다. 포장이 반찬따로 김밥 따로로 2인분씩 되어 있어서 포장할려면 무조건 11000원 이상이다.

 

원래 충무김밥을 좋아하지 않았으나, 원조를 먹어본 적이 없었기에 이번 기회에 먹어보았다.

 

결과는

 

내 입맛에는 11000원의 가치에 미달이었다. 물론 오징어 들어간게 가격에 영향을 줬겠지만 너무 짜고, 어묵 식감이 너무 무르고, 김밥은 그냥 밥이라 다 한번에 싸서 먹었을 때 맛이 전혀 섞이지 않았다.

 

결국은 짜게 먹어서 그날 저녁 체기에 고생했다. (난 너무 짜게 먹으면 채한다)

 

이렇게 여행 이튿날도 마무리다.

 

2일째 총평은 하모 샤브샤브 성공적. 케이블카는 여름엔 찜통. 충무김밥과 시장은 나랑은 안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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