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3박4일 삿포로 여행기(2일차)

인심좋은 2023. 1. 12. 15:47

겨울 비에이 설경을 보기 위해 하루를 1일 투어에 할당했다.

렌트를 해서 가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눈길은 아무리 4륜에 스노우타이어라해도 난 자신없다.

15년을 운전했는데도 자신 없다. 그리고 타국에서 운전하다가 접촉사고라도 나면 골치 아프기도 하고, 지도 보는 것도 귀찮기에 모든걸 맡기는 1일 투어를 예약해서 가기로 결심했다.

 

인터넷 검색하면 비에이 1일투어가 은근히 많다.

그 중에서 나는 쿠팡에서 "라쿠투어"를 예약했다. 12월 초에 미리 예약했음. 예약 확정되면 문자로 준비사항과 당일 집합 시간 장소 안내가 온다.

 

일정은 여유있지는 않음

아침 7시 40분에 모이기 시작해서 저녁 7시30분 정도에 복귀하는 하루에 돌 수 있는만큼 최대한 많이 도는 일정이다.

 

숙소에서 6시에 일어나서 후다닥 준비해서 호텔 조식을 먹고 버스타러 출발

(호텔 조식은 뷔페식이고 무난하다. 아침에 서두르느라 사진을 못 찍음)

 

삿포로 TV타워 앞에서 라쿠투어 깃발 드신 분께 확인 받고 버스에 탑승하면 된다.

늦게가면 커플의 경우 자리가 떨어질수도 있기 때문에 가급적 시간 맞춰가서 타길 바람.

 

8시 정시에 출발~ 날씨는 매우 맑음.

가이드 해주신 정부장님도 날씨가 좋아서 기대해도 된다고 해주셨다.

참고로 1일투어 가이드 해주시는 분께서 시작부터 끝까지 다양한 이야기와 관광지에 대한 스토리 텔링을 많이 해주셔서 좋았음. 혼자 갔다면 아무런 감흥도 없었을텐데, 스토리를 듣고 보니 의미가 부여되는 그런거다.

버스를 타고 약 1시간 정도 후에 휴게소에 도착했다. (스나가와 휴게소)

눈을 치우고치우고하다보니 길이 아니면 눈이 쌓아올려진다.

휴게소는 아담하다. 으리으리한 휴게소는 역시 우리나라만의 문화이다. 도로 여행의 묘미 휴게소 음식은 다소 기대하기 어려움.

맞은편을 볼 수 없을정도로 눈을 쌓아놨음.ㅋ

 

휴게소에서 20분 정도 쉬었다가 바로 첫 관광지를 향해 출발~

중간중간에 보이는 들판에 눈 쌓인 풍경은 정말 평생 볼 수 있는 눈을 한번에 다 보는 느낌이다.ㅋ

정말 눈만 보이는 풍경.ㅋ

이제 관광 코스 시작인데, 너무 많이 돌아서 기억도 가물가물하다.

 

패치워크 로드의 시작인 세븐스타나무에 정차

시즌이라 사람이 많았음

우리가 갔을 때 보인 버스만 4대? 였다. 코로나 때문인지 중국인은 많지 않았고, 대부분 한국인 이었다.

세븐스타나무 반대편 전경도 좋다. 탁 트인 풍경이 좋다.

 

약 20분의 시간을 보내고 다음 목적지로 이동

캔과 메리의 나무... 가는 길에 오야코나무가 있었으나, 차를 세울 수 있는 곳은 아니어서 차창으로만 보면서 지나갔다. 내가 앉은 맞은편이라 사람이 나오기 때문에 사진은 없다. 오야코나무 옆에 나무가 하나 더 생겼는데, 이름 공모 중이라는 가이드 분의 말씀도 있었다.

 

캔과 메리의 나무는 닛산 스카이라인 광고 촬영지라고 한다. 가이드분께서 관련 내용을 얘기하면서 필요에 따라 단톡방에 관련 영상이나 자료를 업로드 해주신다.

 

잠시 본 후에 크리스마스 트리나무로 이동했다. 일정표에는 비에이로 가는거였으나, 동시에 움직이는 다른 차량도 많아서 바로가면 점심 줄이 길어질 거라는 판단 하에 크리스마스 트리나무를 들렀다가 조금 늦게 점심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크리스마스 트리나무.... 새하얀 들판에 딱 한그루 우뚝 서있다. 컨셉사진 찍기 정말 좋은 풍경.ㅋ

다들 다양한 컨셉으로 찍는다. 가이드 분께서 이런저런 컨셉을 알려주시기도 했다. 나도 한컷 담긴 했는데 인물 사진은 안 올림.ㅋ

 

이제 점심 식사를 하러 비에이로 이동했다. 비에이에 준페이가 유명한가본데, 줄도 길고 , 예약도 힘들정도라고 준페이 드실 분들은 카페에서 준페이 도시락을 먹는다고 했다. 나는 준페이는 안 가기로 했다. 미리 봐둔 곳이 있고, 딱히 덮밥은 취향이 아닌지라 다른 가게를 홀로 가기로 했음!!!

 

자그마한 역이다.

여기서 내려서 이동

 

점심은 면류로 선정했다.

 

 

비규라는 식당이다. 아름다운 언덕???? 이라는 뜻인가??

가게에 들어가니 줄 없음. 우리 외에 현지분인 것 같은 한팀만 있었음

 

인테리어는 깔끔

저건 우동 메뉴판, 소바 메뉴판도 있다. 그리고 영어로된 메뉴판도 있다. 비치되어 있진 않은데 요청하거나 외국인 같으면 주시는 듯. 우리가 메뉴판 들고 한자 못 읽어서 헤매고 있으니, 영어 메뉴판을 가져다 주셨다. 감사감사....

아내가 주문한 키츠네나베야키 위 메뉴판 사진에서 왼쪽에서 4번째 메뉴이다. 해물맛이 나고, 면은 칼국수 면이 연상되는 면이었다. 

나는 카케소바.... 간장 베이스 국물에 메밀면 다른 토핑은 따로 없는 깔끔한 온 소바다.

 

둘 다 만족스럽게 먹고 나와서 잠시 한숨 돌리는 중에 본 삼겹살 닮은 눈.ㅋ

 

역 인근 빵집도 구경하고, 시간이 되서 다음 목적지를 향해 버스를 탔다.

다음 목적지는 탁신관

우리식으로 한자를 읽으면 "척진관" 참됨을 넓힌다라는 뜻인가??

 

이곳은 마에다 신조의 사진이 전시되어 있고, 주변은 자작나무 길이 유명하다.

 

탁신관 안에 들어가서 잠시 사진 감상을 하고 (겨울에 가면 여름의 비에이 사진을 볼 수있으니 한번쯤 들어가서 사진을 보는 것도 추천) 자작나무 숲길을 잠깐 걸어봤다.

 

 이제 흰수염폭포를 보러 이동

분명 중간에 청의호수를 들르긴 했는데........진짜 아무것도 없이 눈에 덮여있어서 기억도 나지 않는다.ㅋ

 

날씨가 워낙 맑아서 가는 길에 산 머리가 다 보였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흰수염폭포. 온천수라 한겨울에도 폭포가 흐르고 있었다.

그리고 날씨가 워낙 맑았기에 고개를 들면

 

이렇게 배경으로 멋진 산도 함께 볼 수 있다. 도카치 산이라고 들은 듯.

 

참고로 날씨가 좋으면 비에이 역을 등지고 보면 대설산도 탁 트인 전경으로 불 수 있다. 하지만 버스 안이라 사진이 남아있지 않은데, 이것도 참 절경이었다. 다들 버스에서 우와...했음.

 

다시 돌아와서 도카치 산은 활화산이랜다. 저 사진 상에 오른쪽 봉우리 위에 있는 것은 구름이 아니고 연기다. 분화구에서 나오는 연기란다.

 

가이드 분께서 우리보고 정말 운이 좋다며, 그 전주만 해도 눈이 계속 와서 도로 통제도 심해서 경치 감상도 잘 못하고 밤 10시 넘어서 삿포로에 복귀했다며....... 얼마나 날씨가 안 좋았길래 그랬을가 듣고도 못 믿었는데....나 이 생각하고 2일 뒤 바로 수긍함;;;; 눈 올때는 지대로 온다.

 

절경을 눈에 담고 이게 복귀하는 방향으로 이동했다.

마지막 목적지는 닝구르테라스....... 여긴 다들 저녁때 간다. 여긴 해가 4시반 지나면 져버리기 때문에 닝구르 테라스를 마지막 목적지로 하면 해 진 후에 조명 켜진 장소를 구경할 수 있다.

그 말은.......모두가 이 시간에 모인다는거

 

사람 정말 많았음;;;;

 

사람 많아서 별 볼일 없었고, 특히나 저 집들은 모두 공방이다. 물건 파는 가게임.

그리고 배경이 우리나라 전원일기급 일본 드라마 배경이었어서 일드 모르는 난 솔직히 별로 와 닿지가 않았다.

오늘 관광지 중에서 가장 인공적이라 나한테는 별로.ㅋ

 

이후 약 2시간 정도 걸려서 삿포로에 복귀 하였다.

복귀하니 저녁 7시 30분

도로 상황이 좋아서 일정 그대로 움직였음.

 

겨울 홋카이도에 왔다면 하루 정도 할애해서 가면 괜찮다.

풀 패키지는 싫고, 겨울 비에이 구경은 해보고 싶다면 일일 패키지 추천

난 라쿠투어 예약하길 정말 잘 했다고 생각함

이 하루 만으로 홋카이도 여행 오길 잘 했다....라고 생각하게 되었음

 

이젠 저녁은 먹어야하는데.... 긴 시간 버스로 이동해서 지치기도 해서, 숙소 가는 길에 찐빵 가게가 있길래 테이크 아웃 해왔다. (실은 여기저기 엄청 돌아다니다가 줄 없고, 괜찮은 식당 찾기 힘들어서 테이크아웃으로 포기한 것이다)

 

우리나라 고기찐빵보다 좀 더 크고 좀 더 짠;;;

 

새우 쇼마이도 함께

아내는 찐빵 입맛이 안 맞아서 내가 거의 2개를 먹었더니 배가 엄청 불렀음;;;

 

그리고 밥 같은 거도....약밥 같은거였는데 이름이 기억이 안나네

 

그리고 비에이 빵집 구경하면서 야키소바 빵이 있길래 하나 집어 왔다.

 

이건 내 취향엔 별로...ㅠ_ㅠ

이건 니맛도 내맛도 아니여....뭔가 컨셉이 어정쩡

내가 원래 야키소바를 별로 안 좋아했기 때문일수도 있겠다 싶었음

 

이렇게 저녁을 후딱 해치우고, 지친 몸을 뉘였다.

 

내일은 힐링을 위한 조잔케이 온천 행이다.

여기도 참 이런저런 사연이 있다. 내일 사건은 내일 올리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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