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개인적인 사용기

로지텍 G913 무선 키보드 (풀배열,택타일) 구입

인심좋은 2021. 11. 22. 21:16

키보드란게 참

 

저번에 사서 쓴지 얼마나 됐다고, 그새를 못 참고 새로 키보드를 또 질렀다.

이유는 

1. 텐키리스의 불편함

    - 나는 숫자키를 꽤 쓰는 편이다. 엑셀도 자주 쓰고, 숫자 입력할 일이 많다보니 숫자패드 없는게 은근히 불편

    - 숫자패드가 분리된 마이크로소프트 꺼도 썼었는데, 걍 붙어있는게 역시 편하다

    - 대신 텐키리스가 확실히 FPS 할땐 편하다. 지금은 숫자패드 영역은 마우스 패드에 걸쳐서 올라가 있다.

2. 타자 소음

    - 아무래도 통울림이 없는게 아니다보니 밤에 가족이 자고 있을 때 타자 치기엔 미안하다.

3. 간지

    - 라이트 없는건 노간지. ㅠㅠ 역시 LED 뽕빨은 자꾸 눈에 치인다.

 

그래서 유선이라도 쓸까. 하면서 마이크로닉스 마닉 X48 을 샀었는데 (사진이 없는 이유가 있다)

 

- 크리스탈은 그냥 보면 있어보이지만, 막상 키보드를 보면 각인이 안 보인다. 반사되서;;;

- 광축이란걸 첨 써봤는데, 이게 청축같은 소리가 난다. 광축도 종류별로 있을거 같은데, 내가 살땐 키 클릭 소리에 대한 스펙이 전혀 없었던지라 모르고 샀다. 광축이라 쩔꺽하는 소리 없이 인식될 줄 알았더니, 일부러 쩔꺽을 만들어 놨다.

- 역시 유선은 불편하다.

 

이렇게 키보드 하나를 또 보내고....ㅠㅠ 

아 이러다 돈만 무진장 들어가겠다는 생각에 한방에 좋은걸로 사자는 마인드로 폭풍 검색 시작

 

그런데 무선에 LED 들어간 풀배열이 거의 없다.

무선에 LED 들어간 사양들이 대부분 게이밍 이다보니, 게이밍에 걸리적대는 숫자 패드는 필요가 없는 것이었다.

 

기왕에 다른 기기도 연결 가능한 제품

 

그래서 결국 좁혀진 선택 가능한 제품이 G913.......... 

이 제품은 숫자패드가 없는 G913TKL 이 있고, 풀배열인 일반 G913이 있다.

 

G913이 전에 발매된 것이고, G913TKL 이 최신 제품이다.

 

차이는 숫자패드 유무와 왼쪽에 매크로 버튼이 있고없고 차이 (이 매크로 키는 뒤에 언급...후....)

 

박스 깔끔

제품도 깔끔하게 들어가 있다.

 

키보드 재질은 알루미늄이다. 들어보면 생각보다 무게감이 있음.

 

이렇게 연장선도 있다. 

 

G913은 로지텍 Lightspeed 가 적용된 제품이라 연장선으로 수신기를 가깝게 배치하는게 지연률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무선인데 수신기를 옆에 붙여 놓으면 유선이랑 다를바가 없지 않을가?? 적당히 책상 끝에 배치하는 걸로....

 

오 측면에 은근히 품명 각인. ㅋ 쓸고퀄

 

상단에는 전원버튼이 있다. 전원 ON 방향으로 스위치를 밀면 파란색 색깔이 보이게 되어 있다.

 

상단 중앙에는 충전 포트가 있는데.... 이거 참 난감한게 마이크로 USB 인거도 별로인데, 심지어 저게 편심되어 있다.

아니 20만원짜리 키보드에 저런 ...........

인터넷 뒤져보면 대부분의 제품이 저 상태인듯.... 애초에 설계를 잘못한거 같다.

 

완벽한 편심;;;;

 

로우프로파일이라 위 사진처럼 키캡이 공중부양되어 있고, 스위치 측면이 노출되어 있다.

덕분에 통울림이 없다.

 

전원이 들어온 모습. 영롱하도다.

 

사진은 여기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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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1. 택타일 제품이라 너무 또각 거리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일반 기계식 키보드의 갈축 정도의 소리이다. 측면을 막는 통이 없기 때문에 키를 때릴때 팅~ 하는 소리는 잘 안 들린다. 내가 딱 원하던 키감과 소음 수준이다. (무소음은 아니다.)

2. 역시 LED는 간지

3. 무선의 편리함 : PC는 제공된 수신기로 (위 사진의 와이파이 번개 표시), 휴대 기기는 블루투스로 연결 가능

4. 미디어 볼륨 조절 돌돌이 매우 편함. 정말 편하다.

5. 다양한 LED 설정. G Hub 들어가면 다양한 라이팅 조절이 가능하다. 심지어 다른 사람이 만든 프로파일까지 적용 가능! 별의 별 모드를 다 보게 된다;;;

 

단점

1. 왼쪽의 매크로 키

    - 불편하다는 얘기는 많이 봤는데, 이거 진짜 써봐야 체감된다. 머리로는 그런거 그냥 적응되면 되지... 인데, 생각보다 그렇지 않다. 특히, ESC 누를게 키보드 왼쪽 상단 끝!! 이라는 인식이 머리에 박혀있다보니 무심코 누르는데가 G LED 다.;;; 

    - 또한 G12345 이 버튼 잘 안 쓰는데 걸리적댄다. 처음에는 오타로 자꾸 눌러서 곤란했다. G Hub 에서 매크로 키를 오른쪽 키에 똑같이 할당해버리는 것도 방법이다. 예를 들어 G2 버튼은 Tab 으로 지정 G3를 Caps로 지정 이렇게다.

2. 불편한 G Hub

    - 설명 좀 자세히...기능은 많은데 뭘 어떻게 쓰라는건지..ㅠㅠ 심지어 키보드 설명서도 부실

3. 키캡 번들거릴까봐 불안. 재질이 좀 불안하다.

4. 그리고 키캡 넣뺏하다가 부러질듯해 보이는..... 키캡이 후킹 타입이라 너무 자주 끼웠다 뺐다하면 후크 부러질까봐 불안하다. 공용 키캡도 아닌지라 아무거나 사지도 못하는데..ㅠ_ㅠ

5. 사악한 가격

6. 롤플레잉 게임하면 주의해야하는게 있다. 바로 키를 안누르고 있으면 절전모드에 진입하는데 그 상태에서 케릭터를 달리기 위해 키를 누르면 처음에 끊어졌다가 연결된다. 즉, 케릭이 계속 뛰게 할려면 키를 누르고 때고 다시 눌러야한다는 것. 이건 절전모드 진입 시간을 늘리면 되는데, 만약 그렇게하면 배터리 시간을 갉아먹으니 사용자가 알아서 잘 조절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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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단점에도 불구하고 사용 3주째 전체적으로 키보드 만족!! 하면서 쓰고 있다.

소음도, 간지도, 편의성도 모두 만족!!!

 

진즉에 그냥 끝판으로 갈껄하는 후회만 하고 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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