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주말에 헬스장가고 런닝하느라 등산을 안 갔었는데, 오랜만에 갑자기 산에 가볼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일요일 아침에 감악산으로 출발했다.
오전8시 집에서 출발
오전8시 50분 주차장 도착. 주차장은 널럴했는데, 외국인 관광객을 싣은 버스들이 좀 있었다.
감악산 출렁다리 관광하고 DMZ 관련된 곳들 쭉 도는 패키지 상품이 있는듯
매번 감악산 올때마다 아침에 외국인들이 항상 많았다. 이 시간을 제외하면 외국인들은 다 빠져나가고 내국인들만 보인다.
날씨는 아주 좋진 않았다. 가시거리가 살짝 아쉽지만 아주 안 좋은건 아니라서 쭉 걸어가본다.
출렁다리를 지나 포장된 급경사를 올라가면 범륜사가 나온다.
왼쪽에 다리를 건너서 가면 능선길이고 오른쪽으로 가면 계곡길이다.
매번 계곡길로 갔어서 아무 생각없이 계곡길로 갔는데, 다음엔 능선길로 가볼 생각이다. 이유는 뒤에 올 하산길에서 보면 알수 있다.
음 작년 장마때 파손된 길로 아는데 여전히 제대로 정비가 안 되있다. 정비가 좀 아쉽다.
햇빛이 좀 강한 편이었는데 그래도 나무가 울창해서 햇빛이 가려져서 걸을만 했다. 지금까지는 말이다.
숲길을 통과하면 다시 갈림길이 나온다. 직진하면 계곡길이 지속되고, 왼쪽길로 가면 능선길로 중간 합류하게 된다.
능선길로 갈 수 있는 마지막 갈림길이다. 나는 계곡길로 직진~~~!! 계곡길이 짧게 올라갈 수 있는 길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계곡길이 음지인데다 물기 때문에 겨울이 아닌한 계곡길에서 피할 수 없는게 날벌레들이다. 이 시점부터 정상까지 쉬지않고 귓가에서 웽웽 날벌레가 엄청나게 괴롭혔다. ㅠㅠ 계속 손 저으면서 올라감
올라가다보면 약수터가 나온다. 이쯤오면 이제부턴 막판 스퍼트라고 생각하면 된다. 지금부턴 돌들이 좀 커지면서 무릎에 스트레스를 주기 시작한다.
잘 다듬어진 길이 아니라 헝클어진 돌들을 딛고 가야해서 쉽지 않다.
특히나 장마철 뒤에는 계곡길이 물이 흐르기 때문에 길도 쉽지 않다.
헥헥 거리며 올라가면 군사시설이 보이는데 이젠 다 올라왔다고 생각하면 된다. 짧은 계단 구간만 지나면 무난하게 정상이 코앞이다.
건물 쪽으로 이동하면 된다. 사진상 왼쪽도 길처럼 보이지만 사진처럼 금지라인이 쳐져 있다. 제작년까지만 해도 많은 사람들이 왼쪽길로 잘못 가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해서 작년인가에 아예 라인을 쳐놨다. 혹시나 해서 옛날에 잘못 가본 사람으로서 경험담을 얘기하자만 왼쪽으로 가면 길이 없다. 참호 파놓은 곳으로 가게되는데, 참호 깊이에 낙엽이 가득 쌓여있어서 발 밑은 당연히 체크도 불가하고 낙엽이 허리까지 올라올 정도로 난감한 길아닌 길이라 정말 절대 금지라인을 굳이 걷고 가지 않도록 하길 바란다.
오른쪽 건물쪽으로 가면 곧 계단이 나온다.
계단을 오르고 조금만 더 가면 정상이다. 정상까지 약 1시간 정도 소요됐다. 휴식은 물 마시는 몇초의 시간을 제외하고는 쭉 갔다.
잠깐씩 쉬면서 가면 1시간 30분 정도 걸릴듯
정상은 넓은 공터라서 여유 있다. 가방 걸어놓는 곳도 있고 벤치도 조금 있어서 앉아서 쉴수도 있다.
정상의 경치는 참 좋다.
잠깐 쉬면서 챙겨온 간식을 먹으면 한숨 돌리고 하산 준비를 했다. 내려갈때는 계곡길에서 날벌레에 너무 고통 받았고, 돌이 너무 많아서 무릎에 무리 갈 것 같아서 능선길로 가보기로 했다.
코스 안내로 말하면
올라올때는 2번 코스로 올라왔고, 내려갈때는 3번 코스로 내려갈 예정이다.
군사 시설로 보이는 전망대처럼 생긴 건물 왼쪽편으로 데크길이 보이는데 거기가 3번 코스로 가는 길이다.
조금만 가면 전망대가 있고 멀리 개성이 보인다고하는데 이날 가시 거리 때문에 강 건너 북쪽은 보이지 않았다. 미세먼지 없는 아주 맑은 날에는 보일듯하다.
능선길은 전반적으로 조금 경사 있다가 좀 평지처럼 걷고 중간중간 쉬엄쉬엄 걷기 좋아 보였다.
그리고 능선 특성상 중간중간 전망 좋은 포인트들이 많다. 이렇게 좋은 경치를 보면서 올라올 수 있었는데 진즉에 3번 코스로 올라올껄 하면서 좀 후회했다.
이대로 쭉 내려와서 아까 중간 합류길로 내려왔다.
총 소요시간 2시간 30분 정도 걸렸다.
다음에 감악산 가면 3번 코스를 제대로 걸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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