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휘어버린 테이블 대안으로 스피드렉 홈던트하우스 선반 설치

인심좋은 2024. 12. 2. 23:40

나는 통돌이 세탁기를 쓰고 있기에 위에 건조기를 올릴 수 없었다. 그래서 거실 냉장고 옆에 건조기를 두고 쓰고 있다.

건조기가 14kg이라 공간을 꽤 많이 차지하는데, 높이도 낮은 제품이 공간을 잡아먹으니 아까워서 이케아 테이블을 놓고 그 위에 광파오븐을 올려두고 쓰고 있었다.

이케아 테이블 상판이 무려 30mm나 하기 때문에 무게를 버텨줄거라 생각하고 샀는데, 4년 가까이 된 지금 완전히 휘어버렸다. 뒤집어 놓고 누르면 펴질까했으나, 합판 특성상 휘면서 본드가 떨어져 뒤집어 밟아도 으스러지는 소리만 나고 펴지진 않았다.

쫘악 휘어버렸다

상판만 새로 사서 교체할까 했으나, 공간을 좀 더 제대로 써볼까 해서 렉을 설치하기로 했다.

렉 특유의 타공홀이 보이는게 싫어서 찾다보니 스피드렉에서 나온 홈던트 계열 제품이 괜찮아 보여서 질러버렸다.

배송은 2개로 나눠서 온다. 프레임과 상판이다.

상판은 앞뒤가 색깔이 달라 취향대로 쓸수 있게 되어있고 두께는 9mm 이다.

기존에 쓰던 30mm 대비 매우 얇아서 좀 걱정이 되었으나, 고중량을 위한 보강대로 함께 구입 했기에 괜찮겠지 라는 마인드로 조립을 시작했다.

구성품은 하단 오픈형 구입 시 기본으로 사이드안전바 1셋트, 프레임, 2단 선반 구성품,C형 고리2개, 고무망치 이다.

내가 구입한 사이즈는 1000 x 600 x 1650 이었고, 높이가 높기에 휨이 걱정되어 사이드안전바 1Set 추가했다. 그리고 광파오븐의 무게를 견디기 위한 보강대 2개도 추가했다.

참고로 하단오픈형 사이드 안전바 설치 시 L자 브라켓 조립을 위한 십자 드라이버가 필요하다.

내가 홈던트를 구입한 이유는 이거다. 프레임을 전면에서 보면 도색된 프레임만 보이고 뒤쪽에 타공홀이 있어서 깔끔해 보이기 때문이다. 

이런 식으로 뒤쪽에서 끼우기 때문에 앞에서 보이는 건 프레임 간 단차 정도 뿐이고, 그 위에 조립부가 보이지 않는다. 

조립은 매우 쉽다. 고무망치를 같이 보내주긴 하는데 체중을 싣어서 누르면 들어가는 정도이다. 뺄때는 조금씩 위아래로 흔들흔들 하다보면 빠진다. 뺄때가 오히려 망치가 필요할 듯.

보강대는 어디에 꽉 끼우는 타잎이 아니다. 한쪽 끝에 오픈된 곳에서 쓱 넣어서 레일에 걸치고 원하는 부분으로 쓱 옮겨놓으면 끝이다. 아무래도 중량물 올리면 어차피 안 움직일거라는 계산으로 이렇게 만든듯하다.

그래서 덜렁덜렁 거려서 영 못 미덥긴 한데, 한두달 써보면 답 나오지 않을까 싶다.

아랫집에 소음 안 울리게 할려고 아주 천천히 조심히 하다보니 약 1시간에 걸려서 조립이 끝났다. 후다닥 했으면 아마 30분도 안 걸렸을 듯 하다.

조립 끝~~~~~~

나중에 보강대는 광파오븐 다리 바로 밑으로 옮겼다. 아무래도 불안해서다. 중앙부가 비어 있어서 9mm 합판이 쉽게 휘어서 또 주저앉을 까봐 그냥 오븐 다리를 보강대 위에 올려버린 것이다.

오븐 쓰면 중간중간에 물건을 임시로 올려놓을 생각을 해서 2단 선반을 끝까지 올리지 않았더니, 뿔이 4개가 솟아 있는데

저걸 뭘로 가릴까 고민 중이다. 

전반적으로 깔끔해서 만족한다. 부디 오래오래 휘지 않고 사용할 수 있기를

끝으로 장단점 정리하며 마무리 한다.

장점

1. 쉬운 조립
2. 깔끔한 전면부
3. 무거운 물건 올릴 경우를 대비한 보강부품을 제공함
4. 조립식 이기에 부품만 사서 이리저리 바꾸기 쉬움
5. 커튼봉, 후크 등 추가 부품을 구입 시 조금 더 꾸밀 수 있는 방법이 있음

단점

1. 사이드바 없는 일반 제품 대비 훨씬 덜 하긴 하지만 하단 오픈의 어쩔 수 없는 다리 쩍벌
2. 렉 특성 상 어쩔 수 없는 흔들림. 최상부에 무거운걸 올린다면 좀 불안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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